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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교회 칼럼] 허물을 고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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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6-06-02 10:26 / 조회 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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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청년부 담당 목회자일 때 저를 집회의 강사로 초대했습니다.


설교를 시작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설교를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무례하지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도저히 신경이 쓰여서 설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저 플래카드 좀 떼어주십시오.” 청년들이 급히 플래카드를 떼어주셔서 설교를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플래카드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변화되면 세상은 변화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너나 똑바로 살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 개혁은 우리 스스로를 개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상의 교회는 완전하지만, 지상에는 완전한 교회가 없습니다. 허물이 많은 죄인들이 모여서 교회가 되는데 지상의 교회가 어떻게 완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건강한 교회는 자신들의 허물을 고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저는 누군가 “우면동 교회는 문제가 많은 교회다”라고 한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면동 교회는 문제들을 고치지 못하는 교회다”라고 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나빴던 교회도 자신들의 허물을 고치면 점점 좋아질 것이고, 좋았던 교회도 자신들의 허물을 고치지 못하면 점점 나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개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직한 소통”입니다. 교우들이 목회자나 교회를 향해서 “이것이 우리 교회의 문제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와 교회는 “우리 같이 기도하면서 토론하고 잘못이 있으면 고쳐봅시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교회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교회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입니다. 애정이 없으면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정직한 소통을 통해서 교회는 건강하게 만들어집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주의 종은 하나님만 책망하실 수 있다. 성도들은 주의 종을 비판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 말에 두 가지 잘못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첫째, 성도들은 모두 주의 종입니다. 종교개혁을 통해서 만인 제사장의 진리가 500년 전에 이미 선포되었는데 

아직도 목사들만 주의 종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교회가 안타깝습니다. 


둘째, 목회자를 비판하지 않고 하나님에게 책망받도록 방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하나님께 책망을 받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도와 눈물과 헌신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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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경 목사 (우면동교회, 교회개혁실천연대 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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