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2026년 교단총회 참관 논평 ‘스스로 '외딴섬'을 자처한 한국교회, 거룩한 공교회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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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6-10-01 17:32 / 조회 16 / 댓글 0본문

[성명서] 2026년 교단총회 참관 논평 ‘스스로 '외딴섬'을 자처한 한국교회, 거룩한 공교회로 돌아오라!’
2026년 9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 교단들의 정기총회가 마감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단의 미래와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염원하며 각 교단 총회 현장을 참관하고 회무 진행과 안건 처리 과정을 지켜보았다.
안타깝게도 올해 교단 총회 역시 급감하는 교인 수와 시대적 위기 앞에서도 뼈를 깎는 갱신을 택하기보다, 기득권 내 논의에서 진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이자 사회와 단절된 '외딴섬'으로 전락되었음을 재확인하였다.
1. 교인 수 급감에도 '기득권 연장'에만 혈안이 된 퇴행적 생태계
주요 교단의 교인 수는 한 해에만 수만에서 십여 만 명씩 급감하며 '다음 세대'가 붕괴되고 있다. 반면,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과 대조적으로 목사와 장로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농어촌 교회 목회자 수급 부족, 고령화 사회 등의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항존직 정년 연장' 시도는 계속 부결되고 있다.
무슨 의미인가? 현실적 필요보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유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이미 신뢰관계가 깨진 상황의 반복이라 볼 수 있다. 정작 목회자 수급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여성 안수는 거부하고, 후배사역자들을 키워내는 시스템 구축에는 인색하면서, 기성세대 목회자의 임기 연장에만 몰두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희망을 짓밟는 이기적인 행태다.
2. 철저히 문전박대당한 여성, 고착화된 차별과 배제
교회 구성원의 6-70% 이상이 여성이지만, 교단 총회는 여전히 여성의 공적 존재감을 철저히 지워버렸다. 여성 안수를 요구하는 사역자들은 총회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밖으로 밀려나 "선 밖의 사람"이 되는 수모를 겪었다, 예장 합동은 '여성 강도권' 헌법 개정안을 끝내 부결시켰고, 여성사역자위원회 폐지 논란 등 시대착오적 모습을 보였다.
예장 통합 역시 3%대에 불과한 여성 총대 비율을 개선할 '여성 총대 할당제'를 2년 연속 부결시켰다. 그나마 기장 교단이 여성 총대 비율이 13.8%로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청년 정회원 제도를 통해 다음세대의 목소리를 담으려 애쓴 점은 고무적이다. 성경적 핑계 뒤에 숨어 여성의 리더십을 배제하는 남성 독점적 의사결정 구조는 즉각 타파되어야 한다.
3. 불의한 제 식구 감싸기와 언론 통제로 무너진 자정 능력
총회는 가장 투명하게 교회의 공의를 세워야 할 자리임에도, 여전히 불의한 제 식구 감싸기와 비민주적, 비효율적 행정이 드러났다. 불륜 의혹으로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전 총회장이 개회 예배에서 버젓이 환영받고, 교인들의 헌금으로 거액의 총회운영비를 댄 대형교회 목사들은 추앙받았으며, 학력 위조 논란이 있는 후보의 문제가 묵인되었다.
예장고신 총회는 정치적·신학적 편향성 설교로 논란이 된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교수회 연구 보고서를 단순 '참고'로만 처리하였고, 특히 예장 통합은 총회재판국 고소·고발 기한을 '범과 발생일로부터 2년'으로 축소하여, 뒤늦게 드러나는 교회 내 성비위 사건 등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법안을 부작용 논의조차 없이 통과시켰다.
또한 민감한 안건이나 특정 목회자의 징계를 다룰 때면 언론의 출입을 통제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는 권위주의적 행태는 교회의 남은 자정 능력마저 포기한 선언과 다름없다.
4. 기후위기 및 사회적 재난에 대한 무책임한 침묵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사회적 양극화,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 앞에서도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장 총회 등 일부에서 사회 현안에 응답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대다수 교단은 시대적 과제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우선순위에서 배제했다.
세상에 '위로'를 전해야 할 교회가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한 채 교단 소속 목회자들끼리 밥그릇을 지키며 위로를 나누는 모습은 사회적 신뢰 상실을 가속할 뿐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각 교단은 교인 수 급감과 다음 세대의 붕괴를 직시하고, 세습과 시대착오적인 목회자 정년 연장 논의에서 벗어나 건강한 목회자 세대교체와 교회내 양극화 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
하나. 예장 합동, 고신, 합신 등은 여성 안수를 즉각 허락하고, 모든 교단은 의사결정의 다양성을 위해 '여성 및 청년 총대 할당제'를 의무화하라.
하나. 총회재판국의 성비위 관련 고소 기한 축소 등 불합리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여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목회자 윤리 강령 제정 및 비위 목회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시행하라.
하나. 총회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언론과 교인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후위기 등 시대적 아픔에 공교회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응 기구를 상설화하라.
총회는 특정 세대와 기득권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갱신하는 공적 회의가 되어야 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이 땅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 많은 목회자, 평신도와 청년, 여성들의 정당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연대하며, 한국교회가 폐쇄적인 '외딴섬'에서 벗어나 거룩한 공교회로서 회복하길 원하는 간절히 마음으로 간구하며 지키고, 행동할 것이다.
2026년 9월 30일
교회개혁실천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