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의 갈등과 분쟁 위해 화해중재원이 나선다[뉴스앤조이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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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8-04-30 10:50 / 조회 2,533 /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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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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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해중재원 개원감사예배가 4월 28일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 ||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화해중재원·이사장 박종순) 개원감사예배가 4월 28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중앙침례교회(목사 피영민)에서 열렸다.
교회의 각종 갈등과 분쟁을 '화해조정' 및 '중재'로 해결하는 사역을 담당할 화해중재원은 지난 3월 21일 창립이사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박종순 목사(이사장 화해중재원)·이종윤 목사(한기총 신학연구위원장)·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엄신형 목사(한기총 회장)·이상득 국회의원(국회부의장)과 교계 지도자와 법률관계자 등을 포함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화평케 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종윤 목사는 “세상의 평화 사절단은 크리스천이다. 크리스천의 최종목표는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면서 “분쟁과 소송이 그리고 화해의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순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 하면서 한국교회의 울타리가 필요함을 느껴 화해중재원을 만들게 됐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 목사는 "교회 문제가 교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충분히 화해되고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개원감사예배에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경찰이나 검찰이 제일 담당하기 싫어하는 게 교계의 분쟁이다. 교회의 분쟁은 국회의 싸움보다 더 무섭다"면서 "화해중재원이 법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교계 분쟁을 해결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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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해중재원 사무실은 기독연합회관 5층에 마련됐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 ||
화해중재원은 신앙과 교회를 무너뜨리는 교인 간에 소송을 성경적 원리와 올바른 실정법으로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화해중재원은 조정·화해제도를 마련해 제3자로서 당사자들의 분쟁에 개입·조정하고(조정안 작성·제시), 당사자들이 이 조정안에 동의하는 경우 화해를 성립시키는 제도다.
김상원 변호사(화해중재원 원장)는 "법정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 치유되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성경은 교인들 사이의 송사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는 일을 경계하고 교인들 앞에서 해결하도록 권면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 변호사는 “화해중재원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분쟁을 법정소송에 의하지 않고, 성경이 가르치는 양보와 용서의 정신으로 평화적·합리적·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교회의 분쟁을 상담해주는 대표적인 기관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오세택 백종국 박득훈) 부설 교회상담소(소장 신흥식)이다. 이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연합기관이 교회 분쟁에 대한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려주기 위해 나섰다. 성경적 원리를 중심으로 분쟁을 위해 앞장 선 화해중재원을 향한 교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