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산업선교회의 입장과 요구[당당뉴스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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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08-02-04 16:01 / 조회 2,588 /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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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산업선교회의 입장과 요구
손석희 100분 토론(1.31 방송), 정재규목사의 산업선교 비난 발언 관련
2008년 2월 1일
2008년 1월 31일(목) 밤 ‘종교인의 납세’와 관련한 찬반입장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 토론에 참석한 정재규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영등포에 있는 도시산업선교회’를 지칭하면서 노동자들에게 노동법을 가르쳐 데모를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대한 반항심’으로 가득차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세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90년도 중반까지도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이 정해놓은 법이 있는데도 자신들이 일하는 만큼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기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70-80년대의 노동조건은 세계 최장시간노동과 폐결핵과 세계 1위의 산업재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열악한 조건이었다는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하여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인간적인 처우를 해달라고 한 것, 그리고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들어 그런 권리를 찾아 하나님의 모습을 가진 인간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교육한 산업선교 활동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킨 것이란 말인가?
정재규목사의 말대로라면 불법사금융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벗어나게 하기위해 금융법을 제대로 알려주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금융관계법을 가르쳐주는 활동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이고, 부동산 관련법을 몰라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그저 방치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라는 말밖에 더 되는가?
노동자들이 좀 더 나은 대접을 받기 위하여 데모를 했다면, 그들이 데모를 하기 전에 그들의 어려움을 미리 알고 기도하며 그 어려움이 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는 것이 진정한 목회자의 도리가 아닌가? 그런데 정재규목사는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의 현실을 안타까와하고, 제대로 알려고도 하기 전에 불법과 탈법을 옹호하고 인권착취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아직도 그의 인권의식이 박정희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고문과 언론조작을 일삼던 정부가 되뇌던 ‘인권보다 안보와 국가이익’이란 논리에서 한 발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에서 불법에 의해서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던 때 그것이 불법에 의한 것이며 노동자들이 더 인간적인 조건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일깨우며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고자 했던 산업선교의 역사는 세계 선교의 역사에서도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역사이다. 예수 복음의 핵심인 가난하고, 억눌리고, 고통당하던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우리의 활동에 대한 비난은 복음 선교에 대한 비난이며,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전적인 부정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난을 목사가 했다는 것은 이미 그가 목회자로서 기본적인 신앙적 자질과 신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며, 목사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전 국민이 시청하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그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한 산업선교에 헌신했던 교회와 목회자들 및 수많은 이들을 대표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소속 영등포산업선교회는 그 말을 한 정재규씨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직접 영등포산업선교회를 찾아와서 공개사과하고, 그 내용을 언론을 통하여 공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빠른 시일 안에 공개사과가 없을 때에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산업선교를 함께 했던 교회와 그 목회자들이 함께 도시산업선교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임을 표명한다.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신승원 목사 문의 02-2633-7972 / 011-9063-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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