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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교단총회 참관활동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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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25-10-01 07:26 / 조회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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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교회개혁실천연대 교단총회 참관활동 총평


9월 22일(월)부터 26일(금) 주간에는 한국교회 중 대부분의 장로교 교단과 침례교단이 각각 총회일정을 가졌다. 해마다 개최되는 교단총회는 교단운영과 관련된 사항으로 보고하고,  다음 해의 방향을 결의하는 최고기구이며, 교단의 정치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을 임명, 선출하는 자리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04년부터 개별적으로 또는 여러 단체와 연대하며 꾸준히 교단총회 참관활동을 이어왔다. 과거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교단 총회를 외부에 알리며 절차적 민주화와 총대의 자질향상 및 사회와 교회가 주시하고 있다는 시선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참관을 통한 감시활동에 그치지 않고 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하여, 또는 개별 교단의 주요 사안에 대해 정책등을 제안함으로써 정책결정에 있어 좀더 폭넓은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동안의 참관활동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교단이 총회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단총회 현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속적인 감시 및 제안활동으로 각교단 총회가 한국교회의 균형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총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1. 한국교회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회개없는 교단지도자

지난 9월 12일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각 교단은 이번 총회시 ‘교회 권력이 정치권력과 야합하고 복음보다 정치논리가 교회를 장악하도록 방치하며 한국사회의 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실에 대해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한국사회 및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하여 한국교회의 회복을 도모할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총회 기간 중 진행된 예배 또는 발언에서 이와 관련한 조직적·공개적 ‘회개 선언’이나 자성 표명은 거의 없었다. 기장 교단에서 유일하게 제 110회 총회선언서를 통해 “불법계엄으로 초래된 역사적 위기를 종식하고 극단적 이념이나 거짓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민주사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 외에, 일부 교단에서 사회적 신뢰 회복, 교회의 책임성 강조 발언은 있었으나 정교유착을 직접적으로 성찰하고 구체적 행동강령을 채택한 사례는 없었다. 오히려 개신교의 이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광훈 및 추종자에 대한 이단지정, 치리 요청안을 기각하거나 1년 연구과제로 넘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으로 인해 가장 관심이 컸던 고신 교단은, 손현보 목사의 구속을 ‘고신 교회 전체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입장의 성명서와 총회 후 입장문에서도 여전히 ‘고신 총회 소속 목사의 구속이라는 안타까운 상황 앞에서, 겸손히 우리의 부족함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한다’면서도 손현보 목사의 불구속 재판요구에 초점이 맞춰 있는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손현보 목사의 설교및 정치적 행보에 관한 질의에 대해 1년간 신학부와 고려 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서 보고하기로 결의되었기에 그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2. 노오란 조끼입은~ 다시 등장한 질서유지요원 

예장 합동 총회 현장에서는 오랜만에 질서유지요원이 강단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총회에서 주로 임원 선거와 관련한 권력관계로 인해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그때마다 총대들과 질서유지요원은 물론  심지어는 외부용역인원이 동원되어 몸싸움이 일어나는 상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이러한 광경이 이번 예장 합동 총회에서 재현되었다. 노란조끼의 ‘질서유지요원’이 총회장 주변을 지키며 물리적 충돌을 막기위해 미리 배치되었고 실질적으로 위력이 행사되었다.
 
이번 예장 합동은 임원자격심사와 관련하여 후보 자격 심사, 재심·이의 제기 절차, 정견발표·토론 과정에서 절차적 마찰·파행을 경험하고 결국 총회 회의장에서 후보 검증 기준의 불명확성으로 꼬박 이틀을 물리적 충돌의 긴장을 안고 임원 선출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목사와 장로들로 합동교회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자리로서 가장 눈에 띄는 노란조끼의 질서유지요원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거룩한 성(聖)총회를 지향하는 총회 회의장에서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장면이 아닐까 싶다.   

3. 여성 필요없는 교회? 성평등한 교회와 총회는 가능한가? 

합동 교단에서는 작년 109회 총회에서 결의된 여성에게 강도사 자격을 부여하면서, 헌법개정안에 목사 자격은 ‘남자’로 한정하는 안(29세 이상 자 -> 29세 이상 남자)을 통과시킴으로서 여성안수 불가 원칙을 공고히 하였다. 심지어 여성에게 강도사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 결의도 폐기하여야 한다는 헌의안도 꽤 있었던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성경해석의 왜곡, 복음의 확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폐쇄성,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이라 하겠다.     


한편, 통합 교단은 여성안수 30주년을 맞아 ‘총회 총대를 1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목사 혹은 장로) 총대로 파송한다’는 내용의 여성총대 할당제 법제화를 요구하는 안이 올라왔으나 2표 차이로 부결되었다. 단 같은 안건을 규칙부로 이관하여 공천조례에 반영할지 1년 연구하는 결의를 하였다. 기장 역시 ‘장로 임직 3인 이상 시 여성 장로 1인 이상 포함’하는 헌의안이 기각되었다. 통합과 기장의 경우는 상징적 진전은 있으나, 제도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여성안수가 가능한 백석총회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총회 임원단에 여성 사역자(부회계)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큰뉴스거리였다는 점이 씁쓸하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이를 제도화하려는 의지와 실행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총대 배정, 여성 직분 확대 등을 법제화하려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며, 단순한 상징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변화가 요구된다. 

4. 향후 10년내 은퇴목사 전체 30%, 정년연장이 답인가? 

통합교단의 110회 총회에 보고된 통계에 의하면 향후 10년간 은퇴 예정인 목사가 5,500여명으로 전체의 30%가 넘는 수라고 한다. 이는 비단 통합 교단만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는 매년 총회 때마다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안건이 제출되어 논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합동교단과 통합교단이 정년 연장과 관련한 안건이 모두 부결된 반면 백석교단은 기존의 ‘항존직 정년을 75세로 한다’에서 ‘항존직 정년을 75세로 하되 교회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요청할 때 정년의 제한을 받지 아니한다’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되며 사실상 정년폐지를 결의하였다.   

목회자 은퇴 제도나 정년 문제는 보수 교단의 지속 가능한 리더십 세대 교체와 연관되므로, 단순히 정년 연장 중심 논의에 머무르기보다는 은퇴 이후 역할, 세대 교체 구조, 후임 양성 구조 까지 아우르는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5. (성)윤리 강령 준수 서약하는 교단과 이제 윤리위 신설하는 교단  

기장 교단에는 작년 총회에서 3표차로 부결되었던 ‘목회자 성 윤리 강령을 준수하도록 하는 서약서’를 매년 1회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행할 수 있게 달라는 헌의가 큰 표차로 통과되었다. 또한 지난해 총회에서 개정한 담임목사·부목사·기관목사 청빙·파송 및 신학생(목사후보생) 추천, 장로 임직 시 작성하는 성범죄 및 아동학대 전과가 없음을 증명하는 서약서도 전국 노회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의 절차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10년간 과거에 성범죄 또는 아동학대 가해자로 처벌받은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도 없고, 만일 관련 전력이 밝혀지면 임직 등 모든 청빙 과정 자체를 무효로 하기로 동의한다"는 내용으로, 헌법 공포 후 시행할 예정이다. 타교단에서 거의 찾아보기 조차 힘든 내용의 성윤리관련 헌의안이 통과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타교단들이 반드시 주목하고 따라가야 할 길이라 본다.    


통합 교단도 총회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총회헌법에 윤리위 조항 신설 청원과 윤리위 조례 제정 청원 등이 이루어졌다. 이번 결의된 총회윤리위원회 신설과 조례 제정 청원은 작년 총회에서 있었던 김의식 전 총회장 성비위 사태 이후 총회장이 약속한 사안으로 연구 과정을 거쳐 구체적으로 안건화 된 것이다. 앞으로 개설될 윤리위가 교단 지도자들의 윤리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비윤리적 행태를 감시·제재할 수 있는 구조로 발전되어 교단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6. 교회분쟁 해결하는 총회? 교회분쟁 만드는 총회? 

예장 통합 총회에서 총회재판국원 교체 요구가 있을 경우 표결에 부쳐 과반수가 되면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개정안이 대부분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헌법위원회는 ‘재판국의 판결에 대한 책임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교회들의 분쟁에 대해 총회재판국의 부당한 판결로 교회분쟁을 해결하기 보다 분쟁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와 이권이 재판에 개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회 현장에 더 큰 상처를 주었다. 이로 인해 총회재판국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번 결의로 총회재판국이 좀더 전문적이고 공정한 재판에 대한 긴장감을 갖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누적된 불의한 판결들에 대한 근본적 책임 규명과 피해 회복 조치에는 여전히 미흡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총회 차원의 책임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한편 합동 교단은 총회장 장봉생 목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교회종합지원센터 설립을 결의했다. 교회에 어려움이 생겼거나 목회하며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총회로 연락하면 이를 해결해주는 기구이다. 이 교회종합지원센터가 교회 분쟁의 문제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아야 하겠다. 

7. 미래사회 지향 요구 vs 뚝딱거리는 회의진행

교단총회가 매년 회를 거듭하면서 더 다양한 헌의안이 더 다양한 단위에서 제안되고 논의는 것은 모습은 분명 확연히 나아지고 있는 현상이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총회 당일에 받아드는 1,000 페이지 가량의 총회보고서 책자를 들고 몇몇 발언자들에 의해 회의가 주도되어 지던 모습과 비교해보면 최근 대부분의 교단은 총회보고서를 총회 전, 파일 형태로 미리 제공하여 안건을 미리 공유하는 효과와 함께  비용 절감과 환경보호의 효과까지 보고있다. 

또한 회의 진행에 있어서도 기표 방식의 투표나 손들어 의견을 표하고 대충 세어 통과시키는 것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여 빠른 진행 및 불필요한 언쟁을 줄였다. 더 많은 발언자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발언시간을 2-3분으로 제한하였고 대체적으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명~1,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단순한 결의가 아닌 논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그나마 임원선출 이후에는 거의 절반 가까운 총대가 없이 진행된 회의가 어떠한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편, AI 활용 가이드라인과 같이 시대 변화(디지털·AI·국제화)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회의 진행 방식은 여전히 답답하였다. 특히 합동 교단은 또한 많은 예산이 들었을 전자투표시스템의 비효율적 사용이 눈에 띄었다. 여러 안건을 심사하는 가운데 상당수 안건은 거수투표 혹은 기립투표로 진행되었고, 4일간의 총회 기간 중 전자투표가 활용된것은 딱 2번이었다. 그마저도 투표용 리모컨을 배부하였다 다시 수거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전총대 교육과 더불어 운영진들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2025년 9월 30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교단총회참관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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