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2일(목) 저녁 7시, 공간 새길에서 2025 연속기획포럼 ‘혼란한 시대 속 그리스도인의 주체적 신앙’ 첫 번째 시간, “평신도가 교회를 깨운다!”가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교회개혁실천연대가 20여 년간 강조해 온 ‘주체적 신앙’의 개념을 중심으로, 평신도 주체성의 가능성과 실천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포럼의 사회는 남오성 공동대표가 진행했고, 송인수 대표, 정성규 목사, 강경희 집사 순서로 발제했습니다. 

먼저 송인수 대표(산아래평신도교회 소속, (재)교육의봄 대표)는 평신도 교회의 개념을 중심으로, 왜 지금 ‘주체적 신앙’이 중요한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성직자 중심의 위계 구조에 갇혀 있고, 그로 인해 성도들은 스스로 말씀을 읽고 신앙을 해석하며 적용하는 주체로 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는 ‘듣고 따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종속적 구조가 아니라, ‘함께 묻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신도교회의 핵심은 교회의 외형이나 조직이 아니라, 각 성도가 신앙의 해석자이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는 주체적 신앙이란 단지 개인의 영적 독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질문하고 토론하며 교회의 방향과 삶의 방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신앙임을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정성규 목사(예인교회 담임목사)는 예인교회의 실제 사례를 통해 민주적 교회 운영과 주체적 신앙 실천의 가능성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한국교회에서의 신앙이 자발성보다는 강요된 순종에 가까우며, 교회의 운영 또한 민주적 참여보다는 목회자나 리더에 의해 결정되고 있어,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성도들은 신앙의 책임과 판단을 스스로 감당하기보다는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 존재가 되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교회가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때, 구성원들은 교회라는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는 주체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생명력은 자발성에서 나온다”라고 하며, 위에서 아래로 지시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묻고 경청하며 책임을 나누는 수평적 관계 속에서 건강한 교회가 자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회의 결정은 소수에 의해 밀실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과정이어야 하며, 신앙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기에 공동체 안에서 서로 묻고 토론하며 세워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경희 집사(일산은혜교회 성도)는 평신도의 관점에서, 일산은혜교회 안에서 조직한 ‘김근주읽기’ 모임을 통해 주체적 신앙을 일상에서 실천해 온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주체성은 어떤 특정한 자격이나 신학적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삶과 연결하며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신앙은 혼자 읽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고 쓰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더 깊어진다”라고 말하며, 신앙이 삶과 분리된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드러나는 태도이며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앙을 개인의 영적 과업으로만 보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함께 자라가는 삶의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주체적 신앙이란 소수의 헌신자나 리더에게만 요구되는 무거운 책임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신앙의 기본자세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포럼은 6월 19일(목)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 “교회와 사회 변화 주체로서의 기독여성”을 주제로 열릴 예정입니다. 김성희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신약학 교수), 여혜숙 장로(성문밖교회, 기독여민회 회장), 최유미 님(30대 여성 직장인)이 발제자로 참여하여, 여성의 신앙 주체성과 교회 리더십 참여에 대한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기독여성의 신앙과 교회 안팎에서의 주체적 참여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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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포럼 자료집 보기: https://bit.ly/4l8IiaB

포럼신청: https://bit.ly/주체적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