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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단상] 좁은 문으로 들어가자


백종국 공동대표(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항상 연말이면 지난 아쉬움과 오는 기대로 들뜨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올 연말은 전국이 박근혜 정부의 스캔들로 착 가라앉아 있습니다.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최순실 씨와 그의 가족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민주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더구나 이들의 모습에서 이단 종교적 행태가 발견된다는 점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더욱 경악하게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스캔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이 다양합니다.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정부의 부정과 부패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항의의 표시로 대규모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거의 무조건적으로 박근혜 정부를 지지해 왔던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시다.” 라는 말로 사태가 곧 수그러들기를 고대하고 있고, 무슨 무슨 기도운동을 표방하는 단체들은 “대통령을 수호하자”면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부르심 받은 바를 부득이 행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한국교회가 말씀으로 바로 서게 하는 것인데, 곧 인애와 공평과 정직의 실천입니다. 말씀에서 벗어난 자들을 경계하고 돌이키도록 권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선택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교회개혁의 관점에서 올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우리의 부족함과 주님의 은총을 동시에 발견합니다. 교회 지도자의 음행과 거짓됨과 신성모독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죄악들을 제거하기에 역부족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우리는 기적과 같은 일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결단하는 형제와 자매들이 여전히 굳건히 함께한다는 사실, 그토록 강고하게 저항하던 사탄의 세력들이 점차 물결에 쓸려가듯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이제는 누구나 교회개혁을 당연하고 필수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교회개혁의 동지들께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을 나눕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며 거두리라.” 열매를 맺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교회개혁운동을 경주하십시다. 새해에는 더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 위 글은 63호 소식지 공감에 실렸습니다.
∗ 글쓴이 소개: 백종국 님은 2002년 11월 개혁연대 창립때부터 공동대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개 교회 정관을 수집/연구하여 2003년 모범정관을 발표하며 구조개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상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진주 주님의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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