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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지난 개혁연대 활동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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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상담통계 및 분석

 


1. 들어가는 글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201811일부터 1231일까지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을 117개 교회를 대상으로 총 209회 진행하였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진행된 교회상담을 통계화하고 그 경향을 분석하였다. 본 통계는 상담의 총 횟수가 아닌 교회의 개수로 진행하였다. 1개 교회(1)를 대상으로 여러 차례 상담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교단별 및 분쟁 유형별 등의 통계를 변별력 있게 나타내기 위해 교회의 개수로 통계화를 진행했음을 설명한다.

 

<1> 연도별 상담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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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1> 연도별 상담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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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교회 개수는 전화상담이 함께 집계된 2015년부터 <차트 1>에 표기하였다.


전체 117개 교회 중 전화상담으로만 진행된 사례는 101개 교회(190)이며, 대면상담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12개 교회(15), E-mail 및 인터넷상담 신청으로 진행된 온라인상담은 4개 교회(4)로 접수되었다. 대면상담 횟수는 작년과 15회로 동일하나, 전화상담 횟수가 190회로 증가하여 전체적인 상담 횟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가한 전체 상담 횟수와 달리 상담을 진행한 교회는 117개 교회로 작년 138개에 비해 감소하였다. 결과적으로 작년 대비 상담 사례는 줄었으나,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여러 차례 상담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상담 교회의 일반적 특성

상담을 진행했던 교회가 소속된 교단을 살펴보면, 예장통합이 2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장합동이 20, 기감이 12곳으로 나타나 대체로 교단의 규모가 클수록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교회의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명 미만의 교회가 21%,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의 교회가 36%500명 미만의 중소형 교회에 관한 상담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곳일수록 분쟁이 많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면상담은 상담소 접근이 쉬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2-1> 교단별 교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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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불가)’는 내담자가 교단을 모르는 경우이며, ‘(밝히지 않음)’은 내담자가 교단을 밝히지 않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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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규모별 교회 수(출석교인 기준)

표2-2.png

‘(확인불가)’는 내담자가 출석교인 수를 모르는 경우이며, ‘(밝히지 않음)’은 내담자가 출석교인 수를 밝히지 않은 경우다.


<차트 2-2> 규모별 교회 비중

규모별.png


<차트 2-3> 지역별 교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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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담 내용

1) 교회분쟁 유형

교회분쟁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 상담 중 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상담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제를 분류하였다. 대부분의 교회상담에서 드러나는 분쟁의 유형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전년도의 경우, 분쟁 유형을 중복으로 표기하여 통계를 발표하였다. 올해의 경우, 중복 표기가 아닌 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핵심적인 분쟁 유형과 핵심 분쟁 유형의 발단이 되었던 분쟁의 배경 유형’, 그리고 핵심 분쟁 유형에서 비롯되어 빚어지는 연계된 분쟁 유형으로 세분화하여 통계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분쟁 유형에 관한 통계는 전화·대면·온라인상담을 종합하여 표기하였다.


핵심 분쟁 유형

<3-1> 2018년 핵심 교회분쟁 유형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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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운영문의의 경우, 투명한 재정 운영을 위한 상담과 교회법 문의 및 정관 도입에 관한 상담이 주를 이루었다.

기타의 경우, 교회를 두고 고민하는 내담자의 개인적인 신앙 상담이 주를 이루었다


<차트 3-1> 2018년 핵심 교회분쟁 유형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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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대면·온라인상담을 종합한 결과, 1순위와 2순위로 집계된 핵심 분쟁 유형은 재정전횡인사및행정전횡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단체가 실시한 최근 5년간의 교회상담통계를 살펴보더라도 1순위와 2순위의 항목은 계속해서 재정전횡인사및행정전횡으로 나타났다. 목사나 장로 등 특정 인물의 전횡으로 인한 분쟁이 여전히 교회 내 가장 큰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분쟁의 배경 유형

<3-2> 2018년 교회분쟁의 배경 유형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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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의 배경 유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26개 교회를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3-3> 2018년 연계된 교회분쟁 유형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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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분쟁 유형에서 비롯된 여타의 분쟁을 겪고 있는 14개 교회를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전체 상담 중 일부분이기는 하나, 구체적으로 드러난 핵심 분쟁의 배경에도 역시나 특정 인물의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계된 분쟁 유형에서는 세습 문제가 1순위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세습 문제는 <3-1><3-2>에서 드러났듯이 특정 인물(담임목사)의 전횡에서 파생된 분쟁으로 보인다. 또한 분쟁의 배경 유형과 연계된 분쟁 유형을 함께 살펴보았을 경우, 교회 내 성폭력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주요 분쟁 유형(전화상담 기준)

<3-4> 2017년 월별 주요 분쟁 유형(중복 표기)

표3-4.png


<차트 3-2> 2017년 월별 주요 분쟁 유형(중복 표기)

월별_2017전화상담분쟁유형.png

2017년의 경우, 전화상담 내용만을 가지고 월별 통계를 내었다.

※ 2017년의 경우, 상담 교회 개수가 아닌 상담 횟수로 표기하였다.

분쟁 유형을 올해와 같이 세분화하여 구분하지 않고, 중복으로 표기하였다.

 

201711월은 명성교회에서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 절차가 완료된 때다. 당시 기독교 언론뿐만이 아니라 주요 언론에서도 명성교회 세습 사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였는데, 이로 인한 세습 관련 상담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시되는 이슈일 경우, 이와 관련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는 교인들이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3-5> 2018년 월별 주요 분쟁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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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3-3> 2018년 월별 주요 분쟁 유형

월별_2018전화상담분쟁유형.png

2017년 통계와 비교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전화상담 내용만을 가지고 월별 통계를 내었다.

2017년 통계와 비교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상담 교회 개수가 아닌 상담 횟수로 표기하였다.

핵심 분쟁 유형만 표기하였기 때문에, 중복으로 표기한 작년 통계에 비해 올해의 상담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반면 올해의 경우,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의 명성교회 세습 유효 판결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위임 결의에 관한 공방등 나름 굵직한 교계 이슈들이 있었으나, 2017년에 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주목받지 못했다. 관련 이슈에 따라 월별 통계가 영향을 받았던 2017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계 안에서 회자되는 이슈만으로는 교인들이 문제의식을 갖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결과적으로, 올해에는 교인들이 교계 이슈에 따라 상담을 요청했다기보다, 각자가 고민하고 있던 교회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3-1>에서, ‘재정전횡문제로 상담했던 교회 수는 21, ‘인사및행정전횡문제로 상담했던 교회 수는 19개로 재정전횡인사및행정전횡으로 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의 수가 비슷하였다. 그러나 이를 상담 횟수로 본다면, ‘재정전횡53, ‘인사및행정전횡23회로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른 분쟁 유형보다도, 특히 재정전횡문제를 겪고 있는 교회의 교인과는 다수에 걸쳐 상담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내담자 직분 및 직분별 분쟁 유발

상담을 신청한 교인(내담자)의 직분을 살펴봄과 동시에, 분쟁을 유발한 이들의 직분도 함께 살펴보았다. 직분에 관한 통계는 전화·대면·온라인상담을 종합하여 표기하였다.


내담자 직분

<3-6> 최근 4년간 상담 내담자 직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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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담이 함께 집계된 2015년부터 표기하였다.

기타에는 비기독교인이 포함되었다.


<차트 3-4> 2018년 상담 내담자 직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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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교회상담을 요청한 직분은 집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장로평신도순이었다. 최근 4년간을 살펴보더라도 집사와 장로 직분의 교인들이 다수의 상담을 요청하였다.

장로의 경우, 교회의 내부 소식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기 때문에 각종 사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집사평신도의 경우, 장로 직분에 비해서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분쟁을 유발한 직분

<3-7> 분쟁을 유발한 주된 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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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는 분쟁 유발한 직분이 없는 경우가 포함되었다.


<차트 3-5> 분쟁을 유발한 주된 직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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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차트 3-5>를 보면, 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 중 담임목사원로목사그리고 부목사가 전체의 68%를 차지함으로써, 목회자가 교회분쟁의 3분의2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확인된다. 나아가, <3-1><차트 3-1>의 핵심 분쟁 유형 통계와 연관하여 본다면, 결국 목회자에 의한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이 교회상담 요청의 상당수였음을 알 수 있다


<3-8>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

표3-8.png

기타에는 교회 사무원이 포함되었다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46개 교회를 대상으로 살펴보았다.


<차트 3-6>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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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이들과 함께 그에 동조했던 이들의 직분도 살펴보았다. ‘장로(당회)’ 직분이 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임목사2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분쟁을 유발한 주된 직분이 담임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였다면, 그러한 목회자와 동조하여 교회분쟁을 야기하고 심화시켰던 직분은 장로(혹은 당회)가 다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노회6%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서 노회(혹은 지방회)가 지교회의 분쟁을 수습하기보다 도리어 분쟁에 동조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분쟁을 유발한 주된 직분에서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담임목사, 분쟁 유발에 동조한 직분에서도 4분의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원로목사부목사까지 더한다면, 30%가 넘는 비중이 목회자다. 분쟁 유형은 각기 다르더라도, 분쟁 유발과 그에 동조함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목회자가 대다수 연관되어 있음이 드러나는 지표다.

 

3) 상담 이후 후속조치

상담 이후 본 단체에서 진행한 후속조치에 관한 통계다. 전화·대면·온라인상담을 종합하여 표기하였다.

<3-9>과 같이 상담 이후 진행된 후속조치는 총 16건이 이뤄졌으며, ‘사실 확인을 위한 공문 발송법률자문 지원4건으로 후속조치 사례 중 가장 많았다. 본 단체는 내담자의 제보만을 신뢰하여 섣불리 대응하기보다는, 교회분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교회(혹은 기관)측에 공문을 발송하여 해당 분쟁의 사실을 확인하는데 노력하였다. 법률자문이 지원된 사례는, 교단 헌법만으로는 교회분쟁 해결에 한계가 있기에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사회법 자문을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3-9> 2018년 교회문제상담소 후속조치

표3-9.png

언론에 보도된 경우만 표기하였다.

강사파견의 경우, 2018년 이전 상담 교회에 대한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후속조치의 건수가 201643, 201747건이었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회 내부적으로 분쟁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모색하였으나,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사례는 2건이었다. 또한 올해의 경우, 세습 문제에 관한 후속조치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에서 진행한 후속조치로 판단하여 교회문제상담소의 후속조치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통계에 포함되었던 성폭력 피해자 및 주변인에 대한 심리상담은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4. 2018년 교회상담통계로 본 교회분쟁의 경향 분석

1) 목회자의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은 현재진행형

<3-1><차트 3-1>에서 드러났듯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교회분쟁 유형으로 꼽힌 것은 특정 인물에 의한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이었다. 이는 올해만이 아닌, 몇 년에 걸쳐 계속된 교회분쟁의 핵심이었다. 나아가, 인사·행정·재정적 전횡은 분쟁의 핵심이자, 또다른 분쟁을 야기하는 시작이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분쟁을 유발하는 인물들의 직분을 살펴본 <차트 3-3>과 연결시킨다면, 결국 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한국교회 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교회 안에서 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가능한 것은 목회자에게 집중된 교회 내 권한이 권력으로 변질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교회상담을 진행한 대다수의 교회에서 인사·행정·재정운영의 최종 결정권을 목회자가 독점함으로써, 목회자 본인이나 가족 및 주변인에게 유리하게끔 교회가 운영되었다. 이에 따른 부정과 다툼이 교회분쟁으로 확대된 셈이다. 무엇이 목회자를 교회 내 권력자로 둔갑시킨 것일까?

 

- 목사의 전횡을 방치하는 노회

지교회 내부적으로 분쟁 해결이 어려울 경우, 지교회의 상회라고 할 수 있는 노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실제로 교회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교인들이 노회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노회에서 교회분쟁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올해의 경우, 전체 117개 교회를 대상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는데, 이중 노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분쟁이 수습 절차를 밟고 있는 사례는 교회교회2개 교회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회분쟁 유형의 대다수는 목회자의 전횡이었다. 교인들은 전횡에서 비롯된 목사의 부정 및 목회 부실 등을 사유로 하여, 노회 측에 목사에 대한 권징과 목사의 권한을 규제하기 위한 중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목사 중심의 조직인 노회 구조상 노회 소속 목사들은 동료 목사에 대한 권징을 꺼려하였고, 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3-8><차트 3-6>에서도 나타났듯이, 도리어 노회가 분쟁 유발에 동조한 사례도 있었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노회 조직만으로는 목사의 권한을 규제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

물론, 일반 교인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장로들이 노회로 파송된다고는 하나, 장로가 목사의 부정에 동조하는 가장 유력한 직분이라는 통계 수치를 감안한다면, 장로 또한 교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분은 아닌 셈이다. 만일, 노회 더 나아가 총회 안에 일반 교인들, 여성,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된다면, 목사로 인한 전횡이 조금 더 규제될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의사결정기구의 의장을 목사로 규정한 비민주적 교단 헌법

상담을 요청한 교인들이 계속해서 언급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교회 내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목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후임 목회자 청빙, 예산안 구성, 재정 출현 등의 중대한 논의에서 목사는 의장의 권위와 목회적 영향력을 앞세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회의를 이끌고 주요 안건을 결정한다. 이에 대한 반론이 나오더라도, 목사는 다시금 의장의 권위와 목회적 영향력으로써 반론을 제시한 교인을 회유하거나 질책(혹은 징계)한다. 목사의 입장에서 불리한 안건을 상정 및 논의하려는 회의는 애초부터 회의를 거부하거나 개최를 미루면서 버틴다.

현재 대다수의 교단 헌법은 교회 내 주요 의사결정기구(장로교 기준)라고 할 수 있는 당회, 제직회, 교인총회의 의장을 모두 목사(위임목사, 담임목사)가 맡도록 명시하였다. 2018년 한 해 동안, 교단 기준으로 상담이 가장 많이 들어왔던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의 관련 헌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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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법은 결국, 교회 내 의사결정에 있어 목사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구조화시킨다. 의사결정기구의 비민주적 구조가 결국 목사의 독단적 운영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목사의 전횡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교회 내 의사결정구조에 관한 교단 헌법의 개정이 필요해보인다.

 

2) 전횡에서 비롯된 분쟁

<3-3>을 보면, 핵심 분쟁 유형에서 비롯된 분쟁으로 세습이 36%, 성폭력이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에 의한 전횡이 한국교회 내 가장 큰 문제라는 앞선 설명과 결부시킨다면, 결국 목회자의 전횡이 세습과 성폭력으로 일부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201811월에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세습을 감행한 명성교회의 재정 비리가 다뤄졌다. 세습 이전, 이미 명성교회는 담임목사가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는 구조였다. 김삼환 목사는 그러한 권한을 행사하며, 불법적으로 재정을 빼돌리고 교회 내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 때문에 김삼환 목사의 은퇴 후 불거질 각종 의혹들을 불식시키고자 선택한 수단이 세습이었다.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사회에 불어 닥친 미투운동은 교회에서도 이어졌다. 미투운동에 힘입어 묻혔던 교회 성폭력 문제가 터져 나왔다. 감리교 전준구 목사 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건 등의 굵직한 뉴스들이 보도되었다. 뉴스에 보도된 성폭력 가해자는 대부분 목회자였으며, 실제로 기독교반성폭력센터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총 90건의 피해 사례 중 55건의 성폭력 가해자가 목회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횡을 일삼는 목회자가 그 위력을 통하여 성폭력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목회자의 전횡은 또다른 분쟁마저 유발하는 한국교회 내 고질적인 문제다. 분쟁이 또다른 분쟁을 낳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 내 권한 분배 구조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나아가, 독단적 목회를 견제하는 시스템, 목회자의 도덕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작업도 요구되어야할 것이다.

 

3) 늘어나는 중소형 교회 상담

양적 성장에 몰두했던 한국교회들이 마침내 성장의 한계를 마주하면서 교회의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본 단체에서 진행한 최근 3년간의 통계에서, 출석 교인 수 500명 미만의 중소형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상담은 201645%, 201749%, 201857%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올해 대면상담을 진행한 12개 교회 중 10개 교회도 500명 미만 중소형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이 침체기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덧붙여,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 이 사회가 교회를 걱정할 정도로 각종 교회 문제들이 불거진 점도 가나안 성도의 증가를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청년들의 이탈은 그 여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청년들이 떠남으로써 교회는 고령화되고, 노년층이 주요 연령층이 되어버린 교회는 자연스레 개혁과 변화가 더디기 마련이다. 또한 노년층일수록 목사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목회자를 견제할 수 있는 동력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목사의 전횡으로 상담을 요청한 내담자들 중 교인 대부분이 노년층(혹은 순종적)이기 때문에 교회 개혁의 동력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이들이 상당했다. 맹목적인 순종보다는, 합리적 의심과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려는 교인들의 노력도 교회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4) 개혁을 꿈꾸는 교인들

교회의 변화와 분쟁 속에서 교인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분쟁 가운데 있는 교인들의 위치와 개혁의 움직임을 통계를 통해 살펴보았다.

 

- 교회 내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의 대립 구도

<차트 3-5>에서, 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 중 담임목사가 58%로 가장 많았으며, <차트 3-6>에서, 분쟁 유발에 동조하는 직분 중 장로가 39%로 가장 많았다. 담임목사와 장로가 함께 교회분쟁을 조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현 한국교회 질서에서 담임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가 교회 운영의 주체라는 점이다. 교회 운영의 주체가 교회분쟁을 조장하고 있으니, 교회 문제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반면 <차트 3-4>에서 드러났듯이, 이러한 교회 문제를 제보하고 도움을 요청한 직분은 집사가 38%, 평신도가 17%였다. 9%를 차지한 권사 직분까지 합친다면, 일반 교인들의 상담 요청은 60%에 달한다. 앞서 밝혔듯이, 집사·평신도가 상담을 요청한 경위는 결국 이들이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회분쟁 해결을 위한 조언과 도움을 얻고자했던 것으로 보인다. 담임목사·장로에 비해 교회 내 영향력이 약한 것이다. 교회분쟁을 직접 해결하고자 평신도(집사·권사 포함)들이 자료를 확보하려고 해도, 당회가 교인들에게 회계 장부나 교회 정관 등의 주요 자료를 내어주지 않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교회 운영의 실권과 정보력을 쥐고 있는 담임목사·장로(당회)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끔 교회를 운영 및 전횡하였고, 이 가운데에서 고통 받는 평신도들이 교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현 교회분쟁의 큰 구도는 전횡을 일삼는 담임목사·장로(당회)의 교회 내 기득권층과 평신도라는 비기득권층의 대립인 셈이다. 교회분쟁의 예방책은 평신도의 교회 내 권한을 신장시키고, 교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할 것이다.

 

- 교회의 규모로 보는 교인들의 개혁 성향

통계에서 주목되었던 또 하나의 특이점은 교회 규모에 따라, 목회자 전횡으로 들어오는 상담의 비중이 다르다는 것이다. <3-1><차트 3-1>을 보면, 전체 117개 교회 중 인사및행정전횡재정전횡으로 상담을 진행한 교회는 40개로 34%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를 500명 미만의 중소형 교회로 국한시켜 본다면, 68개 중 같은 분쟁 유형으로 상담을 진행한 교회가 30개로 44%의 비중을 보임으로써, 전체 교회 수를 기준으로 차지한 비중보다도 높은 비중임이 확인되었다. 반면, 500명 이상의 대형 교회의 경우는 24개 중 9개로 37.5%의 비중을 보였다. 대형 교회의 경우와 비교하더라도, 목회자 전횡으로 인한 중소형 교회의 상담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목회자의 전횡이 대형 교회보다 중소형 교회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전횡과 비리도 결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매스컴을 통하여 이미 수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중소형 교회 교인들이 예전에 비해 교회 관련 문제의식을 좀 더 표면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한 분석일 것이다. 오히려 대형 교회 교인들의 경우, 규모적 한계로 인한 교회의 개혁 및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문제의식은 있으나 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능동적으로 교회 개혁을 준비하는 교인들

<3-1><차트 3-1>에서, 교회운영문의는 18개 교회로 전체의 15%를 차지하였다. 재정전횡과 인사및행정전횡의 뒤를 잇고 있다. 교회운영문의는 투명한 재정 운영을 위한 상담 요청과 교회법 문의, 정관 도입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묻고자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교회운영문의에 관한 18개의 상담이 모두 장로·권사·집사·평신도 직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담임목사로부터 교회운영문의에 관한 상담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를 통해, 목회자보다는 교인들이 교회의 개혁을 훨씬 더 갈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해가 갈수록 교회운영문의에 관한 상담은 증가하고 있다. 전화상담 기준으로 20164.9%, 20175.2%, 2018년은 7.8%의 비중을 차지한다. 교인들이 처음부터 상담을 통해 조언과 도움을 구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교회분쟁을 해결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상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리더십(목회자)으로부터 출발하는 하향식 개혁을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이제는 교인들 스스로가 변화를 도모하는 상향식 개혁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5. 나가는 글

최근에 일어나는 교회분쟁은 그 원인을 살펴보았을 때, 기존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교회의 인사·행정·재정의 권한이 여전히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되어 있고, 이에 대한 견제 시스템의 부재는 교회분쟁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교회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단은 교회의 민주적 구조를 고민하고, 목회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내려놓으며, 교인들은 목회자를 적절히 견제함과 동시에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올바른 신앙관을 확립해야할 것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분쟁을 겪고 있는 개별 교회를 돕기 위해 교회문제상담소를 세워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교회상담을 진행해왔으며, 현재도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교회분쟁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 기획을 추진하고, 기독교반성폭력센터와 성문제에 사안에 대한 실무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서, 교회상담 매뉴얼의 재정립을 통하여 좀 더 체계적인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회분쟁으로 어려움에 있는 이들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 체계 및 대응책 마련에 힘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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